내돈내산 리뷰

내돈내산 리뷰 # 드리미 L20 Ultra 올인원 로봇청소기

니그랑 2023. 10.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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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 L20 Ultra 올인원 로봇청소기
한 달 반 사용후기

 로봇청소기가 없는 삶을 살면서 언젠가는 꼭 사리라 맘먹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아이템이죠. 이왕 사려면 평생? 쓸 친구로 사고 싶었지만 당최 어디의 무엇을 사야 할지 몰라서 못 사고 있었는데요. 최근 유튜버들의 극찬에 너~무너무 궁금해서 큰맘 먹고 드리미 이모님을 무려 사전예약을 해서 모셔보기로 했습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오늘의 집에서 구입할 수 있었어요. 로봇청소기 중에서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하루 정도 고민하긴 했지만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을 뿐. (태어나서 내돈내산한 전기제품 중 가장 비쌌던 건 안 비밀) 그렇게 모시게 된 이모님과 한 달 반정도 함께한 후기를 소소하게 적어볼게요.

 

 

1. 첫인상 및 외관

 일단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너무 큰데?!" 였어요.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게 너무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그런 지 저에게 로봇청소기의 이미지는 '귀엽다'였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호텔에 있는 미니 사이즈 냉장고랑 크기가 비슷해 보이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본체도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깜짝 놀랐어요.  둘 공간을 찾느라 식겁함.

 하지만 한 달 반이 지난 지금은... 사이즈 적응 완료는 물론 사람들이 왜 귀엽다 귀엽다 하는지 알 거 같아요ㅎㅎ 

 외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디자인과 색상이에요. 하얀색이라 배치된 공간의 다른 가구들과 조화롭기도 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 인테리어적인 효과는 덤이에요. 색 때문에 먼지가 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자주 먼지를 훔쳐주게 되더라고요. 

 원룸에서 사는 1인가구 집에서 쓰기에는 사이즈가 큰 편이라 조금 아쉽지만 넓은 집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은 크기 같아요.

 

2. 기능     

 예쁜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워낙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예쁘다는 것만으로 살 순 없겠죠.

 한 달 반 동안 사용하면서 만족했던 건 외관보다는 기능과 성능이었어요. 일단 구매하기 전부터 기대했던 기능은 물걸레와 관련된 기능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알아서 물걸레를 탈착하고 세척하고 말린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 정도면 진짜 이모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할 듯.

 

 

 

 로봇청소기를 처음 경험해 보는 터라 다른 로봇청소기와 비교를 할 순 없었지만 청소하는 동안 바닥에 있는 전선을 먹거나, 바닥에 있는 옷이나 수건을 먹어서 멈췄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요. 욕실도 스캔하면서 알아서 구분해 놓고 따로 청소금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아도 피해서 청소하는 건 정말 놀라웠어요. 누가 카메라 안에서 지시하나 싶을 정도로요.

 

 

 

 

 물걸레가 오른쪽이 튀어나와 돌아가고 있는 게 보이시나요? 저런 식으로 뻗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는 저렇게 발을 쭉? 내밀어서 닦아줍니다. 그리고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운동기구 밑에 있는 매트는 꽤 두꺼워서 피해 가거나 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물걸레질도 하고 야무지게 먼지들을 흡입해 주더라고요.

 

 

  거의 끝에 있어서 부딪힐 거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닿지 않고 제일 가장자리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소파테이블 밑으로도 스스로가 들어갈 수 있는 는 지 스캔을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만 들어가더라고요. 그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이렇게 똑똑하다고??

 걸레질은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반면에 흡입은 조금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무선청소기라 그런 지 구석에 있는 먼지나 머리카락까지 흡입하지는 못하더라고요.  그런 구석은 작고 가벼운 무선 청소기로 보완해 주거나 해야 할 거 같아요. 어차피 침구나 틈새 청소를 위한 가벼운 청소기는 보조로 같이 쓰고 있어서 이것도 큰 단점은 아니었어요. 닿기 어려운 구석 외에는 알아서 오염도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하면서 깨끗하게 흡입해요.

 

3. 애플리케이션     

 이것도 비교군이 없어서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앱은 장단점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연결은 설명서를 보면서 쉽게 연결을 했는데 어플은 심플해서 한눈에는 들어오지만 너무 심플해서 뭐가 뭔지 설명이 없어서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확인했어요.

 

 

  사용자 맞춤으로 청소 모드를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요. 요렇게 세세하게, 하지만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는 건 만족스러워요. 근데 저의 소소한 로망이라면 제가 없는 근무시간 중에 얘가 자동으로 알아서 청소를 해주고 나면 제가 집에 들어오는 거였는데요. 분명히 시간을 지정을 해준 거 같은데 왜 안 하는 걸까요...(의문) 아직 어플 사용법을 완벽하게 알지 못하고 있어요.

 

 

 스캔하면서 장애물이나 전선부분을 모두 어플에 표시해 주고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사진으로 그게 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엄청 신기했어요. 화장실은 제가 따로 지정해 준 게 아니라 어떻게 알아서 저렇게 화장실이라고 써뒀네요. 작은 원룸은 청소하는데 준비시간(구역별 물걸레 세척시간) 포함해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뽈뽈 돌아다니는 게 너무 귀여워요. 아, 그리고 음성 알림은 영어입니다^-^ 아주 글로벌합니다.

 

 4. 종합    

 부분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약간씩 있긴 하지만 제 인생 첫 로봇청소기로는 아주 매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삶의 질이 최소 3배는 올라간 거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경험자들의 말처럼 청소시키려고 바닥에 짐을 잘 안 놓게 되는데 그렇게 집이 또 정리가 되더라고요. 지저분한 짐들이 없어지니 훨씬 집이 깔끔해 보여요.

 이렇게 만족스러우니 다음에는 삶의 질 2배 상승템 식세기를 한번 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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