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맛집 # 진주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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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송기원진주냉면 본점

 

10:30 - 21:00

Last order:20:3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30 - 17:00/주말 16:00-17:00

 

 

 

진주유등축제가 한창인 요즘 축제를 구경하러 진주를 방문한 김에 유명한 진주 맛집인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을 방문했어요.

 

 

냉면에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가서 더 특별한 냉면 맛을 볼 수 있어요. 요즘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진주냉면을 먹어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본고장에서 먹는 진주냉면의 맛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답니다.

 

냉면도 맛있고 육전도 맛있는데 따로 먹어도 맛있는 그 두 가지를 같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어떤 분이 고안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먹을 줄 아시는 분이신 거 같아요.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은 깜깜한데 가게 앞은 주차한 차들도 가득이었고 내부에 테이블도 거의 다 차 있었어요. 가족 단위로 온 손님이 많았습니다.

 

내부는 본점이라 오래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청결하고 세련된 분위기였어요.

 

자리에 앉으면 물은 갖다 주시지만 육수는 셀프로 떠 와야 해요. 육수를 꼭꼭 마셔야 합니다. 육수인데 얼큰함이 느껴져서 없던 숙취가 해장될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메뉴는 특이하게 이름이 붙여져 있었어요.  아래의 설명을 읽어서 어떤 메뉴인지 구분을 해야 하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가다 보니 얼핏 느끼함을 느낄 수 있을 때 따뜻하고 얼큰한 육수를 마시면 바로 느끼함을 잡아줄 거 같았어요. 냉면과 따로 주문한 육전을 먹으면서 육수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진주냉면을 소개하는 귀여운 책자도 있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천천히 읽어보면서 곧 먹을 음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이 곳은 직접 개발하신 섞음 냉면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요. 물비빔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따로 개발한 소스와 육수가 들어가 다른 맛이 나는 거 같아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면 꼭 먹어 봐야죠~ 섞음냉면과 기본이 되는 물냉면 그리고 우전, 이렇게 세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면은 메밀면인데 아주 부드러웠어요. 처음에 가위를 자르지 않고 한 입 먹어 보았는데 쫀득해서 바로 가위로 잘라서 먹었습니다.

 

물냉면은 양념이 따로 올려져 있지 않아서 굉장히 삼삼했어요. 처음엔 너무 심심하게 느껴져서 응? 했는데 식초를 좀 많이 넣으니 괜찮았어요. 먹다 보니 적응이 되었는 지 삼삼하다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근데 확실히 물냉면에 고명으로 올라간 육전은 기름기가 거의 없긴 했지만 섞으니 자연스럽게 유수에 기름이 살짝 뜨면서 조금 느끼한 느낌이 들었어요. 양념이 있질 않아서 좀 더 느끼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럴 때 살짝 매콤?한 온육수를 마시면 바로 해결됩니다.

 

온육수는 필수인 거 같아요. 그리고 물냉면보다는 섞음이 양념이 있어서 그런 지 훨씬 덜 느끼하게 느껴졌고 고명인 육전과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물에 젖은 고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는 차가운 육수에 흠뻑 젖은 흐물흐물한 육전 고명은 식감이 조금 아쉬웠어요. 다음에 먹게 되면 비빔이나 섞음으로 먹게 될 거 같아요.

 

따로 주문한 우전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혹시 너무 많아서 남기면 어쩌지 했는 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깨끗하게 먹어버렸네요. 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게다가 함께 나온 겉절이가 정말 미쳤습니다. 우전과 함께 먹어주면 육즙이 팡 터지면서 느끼해질 수 있는 순간 겉절이가 잡아주면서 감칠맛이 남아요. 아삭하면서 감칠맛까지 나는 최근 들어 먹어 본 겉절이 중에 제일 맛있는 겉절이였어요.

 

사실 진주 도착하기 전에 든든하게 먹고 들렀던 곳이라 남기게 되면 어쩌지 했는데 완식 하고 온육수도 두 번이나 리필해서 야무지게 다 마셨어요. 잘 온 거 같아서 너무 뿌듯했네요.

 

진주에도 다른 유명한 냉면집이 많이 있지만 진주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송기원 진주냉면 본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진주냉면과 우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