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맛집

다시 가고 싶은 맛집 # 부산 남포동 "옥생관"

니그랑 2023. 10.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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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포동
옥생관

 

11:30 - 20:50 (Break Time 14:40 - 16: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어릴 적 부모님과 손 잡고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놀러 왔을 때 먹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오래되고 유명한 중식당입니다.

 

그때 먹었던 음식의 맛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릴 때 추억을 생각하며 다시 방문해 보았는데 어느새 유명한 곳이 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간짜장과 탕수육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부산 남포동 옥생관 입구

 

위치는 보수동 책방골목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입구는 간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이 나와요.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테이블은 다 차 있었고, 저희 이후로 오는 분들은 줄서서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많다 보니 테이블도 크지 않고 간격도 꽤 붙어 있어서 여유롭게 먹거나 하진 못했어요.

 

옥생관 메뉴

 

특이하게 여기는 물을 헛개차를 시원하게 해서 주는데 신선하기도 하고 시원해서 마시기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느끼한 음식이다보니 깔끔하게 마실 수 있었어요. 메뉴는 유명하다는 간짜장과 탕수육 그리고 쌀도 먹고 싶어서 잡채밥을 주문했습니다.

 

헛개차

 

간짜장은 그렇게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진한데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조금 특이했던 거 같아요. 탕수육과 함께 먹기에 딱인 메뉴였습니다.

 

간짜장

 

탕수육은 단어 그대로 겉바속촉이었어요. 탕수육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스는 평범하게 느껴졌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에 있는 고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씹었을 때 바삭함과 육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거기에 간짜장 한 입 하면 조합이 너무 좋더라구요. 진한 짜장과 아삭한 양파 그리고 바삭한 튀김옷 촉촉한 고기, 그리고 상큼한 탕수육 소스까지.

 

먹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별로 배고프지 않아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탕수육과 간짜장은 깨끗이 비웠어요. 중국음식 하면 또 생각날 거 같은 맛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잡채밥은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라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간짜장과 탕수육만 먹게 될 거 같아요.

 

먹고 배부르면 가까운 국제시장과 책방골목을 걸으면서 구경도 하면서 소화도 시킬 수 있으니 관광으로 방문해서 한끼 든든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특히 부산 서구 쪽에 유명한 중식당들이 많이 있는 거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어디서 유래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부산 4대 중식당도 대부분 서구 쪽에 위치한 걸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들도 천천히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보수동 책방 골목은 서점이 많이 사라졌더라고요. 아무래도 요즘에는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기보다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보는 것을 선호하게 되다 보니 운영하던 서점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진관이나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거 같았어요.

 

어릴 때만 하더라도 책을 팔고 저렴하게 필요한 책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는데 몇 년 만에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니 점점 세상이 빨리 변하는 거 같기도 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는 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어요.

 

다시 오고 싶은 이유!
1. 간짜장과 탕수육이 맛있다.
2. 국제시장과 가까워서 구경하기 좋다.
3. 음식이 빨리 나온다.

단점
테이블이 작은 편이고 간격이 좁은 편.
여유롭게 먹을 수는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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