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상

2023년 진주 남강 유등 축제

니그랑 2023. 10.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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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유등 축제
2023

 

2023년 10월 8일(일) ~ 22일(일)

 

 

코로나 시국을 지난 지도 꽤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 전처럼 축제를 가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가 된 듯합니다.

 

이제는 진주를 대표하는 큰 축제인 진주 남강 유등 축제를 거의 10년 만에 다시 보러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사람이 무척 많아서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유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고 외국인들도 많이 보러 오는 큰 축제가 된 거 같아요.

 

진주유등축제는 진주 남강에 등을 띄우는 행사로 시작했으며, 이는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치열한 공방 중에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진주성 수성군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유등을 띄우는 군사전술 중에 하나이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군에 끝까지 항전하여 구국의 일념으로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기 위해 후일 남강에 유등을 띄우기 시작하여 전통으로 내려와 현재의 진주유등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밤이라 깜깜한 강물 위에 환하게 떠 있는 유등도 큰 볼거리긴 하지만 강 바로 앞에 있는 진주성의 성벽과의 조화가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멋있는 장면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생각이 나 다시 진주를 방문하게 할 만큼이요.

 

옛 기억에서 유등축제는 진주성 안에서 성벽 너머로 내려다보는 유등을 구경하는 것이 제일 큰 볼거리였다면 이제는 규모가 상당히 커져서 유등이 떠 있는 남강의 양쪽으로 강을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먹거리 들과 함께 남강을 통과할 수 있는 다리도 놓여서 다리를 건너면서 훨씬 가까이서 유등을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남강의 유등 사이를 지나가며 운행하는 유람선도 있었어요. 유등보다도 훨씬 더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발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축제가 커지면서 방문객도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해외에서 다양한 많은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엄청나게 붐볐습니다.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조금 늦은 시간에 자차로 축제장 근처에 도착을 했는데 주차하는 것이 꽤 만만치 않았습니다.

 

축제장 근처는 차량 진입자체가 안되는 곳이 많았고 축제 임시 주차장들이 마련이 되어 있었지만 축제장과 가까운 곳은 만차였고 먼 곳은 꽤 거리가 있어서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차량을 가지고 축제장을 방문한다면 이미 임시주차장의 위치를 확인해 두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현장에서 바로 임시주차장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나 안내가 있지는 않았어요. 아무 정보 없이 방문을 했을 때는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보통 네비가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는데 도착하기도 전에 차량 진입이 안된다고 우회하라는 안내에 멘붕이 꽤 왔습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시간이라 운 좋게 축제장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지만, 주말 초저녁에 방문한다면 미리 임시주차장의 위치를 확인해 두고 움직이거나 처음부터 뚜벅이나 대중교통 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임시주차장의 위치와 시내버스 및 셔틀버스 이용 방법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진주남강유등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제를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부교는 총 4군데이고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입장권 구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입장권까지 판매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입장권을 구입해서 부교를 건너보니 너무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는 부표들 위에 떠있는 형태라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 무료보다는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한정해서 개방하려고 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느껴졌던 이유는 입장권은 편도로도 구입할 수도 있고 종일권으로 구입할 수도 있게 되어 있었는데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종일권 기준으로 16,000원입니다.

굳이 입장권을 내고 다리를 건너지 않더라도 유등은 충분히 구경할 수 있고 진주성 안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유등 사이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서 유등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거 같아요. 물론 건너편에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인 듯합니다.

 

그리고 진주 마스코트인 귀여운 하모도 유등으로 엄청 크게 만날 수 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대빵 큰 하모 유등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 먹거리들과 체험이 있으니 축제기간 중에 꼭 방문해서 경험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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